증명사진 만들기 — 규격이 제출처마다 다른 이유

작업닷컴 운영팀

증명사진을 다시 찍으러 가기 전에 한 번쯤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예전에 찍어둔 사진 파일이 있는데, 크기만 맞추면 안 되나?" 됩니다. 다만 "크기만 맞추면" 이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증명사진 규격은 사진의 가로세로만 정하는 게 아니라 그 안에서 얼굴이 얼마나 크게 들어가야 하는지까지 정해두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그 규정이 왜 그렇게 생겼는지, 그리고 파일을 만들 때 실제로 무엇을 맞춰야 하는지를 정리한 것입니다.

규격이 제출처마다 다른 이유

가장 자주 쓰이는 규격은 두 가지입니다.

용도 크기
여권·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 35×45mm
반명함판(이력서·일반 제출용) 30×40mm

명함판 50×70mm, 미국 비자 51×51mm(2×2인치), 중국 비자 33×48mm 같은 규격은 도구에서 바로 고를 수 있습니다.

숫자만 보면 제각각인데, 갈라지는 지점은 하나입니다. 신원 확인용이냐, 서류 첨부용이냐.

여권·신분증 사진은 출입국 심사대나 창구에서 사람 얼굴과 대조하는 데 쓰입니다. 그래서 얼굴이 화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규정으로 못 박혀 있습니다. 반면 이력서에 붙이는 반명함판은 서류 양식 안에 들어가는 자리 크기에서 출발한 규격이라, 얼굴 크기까지 강제하지 않습니다.

미국 비자가 정사각형인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인치 단위를 쓰는 나라의 2×2인치 관행이 그대로 규격이 된 것이지, 얼굴 비율상 정사각형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참고로 2인치는 정확히 50.8mm인데 규격 안내는 보통 51mm로 반올림해 표기합니다.

진짜 기준은 머리 길이와 눈높이입니다

여기가 핵심입니다. 여권사진에서 실제로 검사하는 것은 정수리부터 턱까지의 길이사진 아래에서 눈까지의 높이 두 가지입니다.

외교부 여권사진 안내를 기준으로 하면 35×45mm 사진에서 머리 길이는 32~36mm, 눈높이는 아래에서 22~32mm 범위에 들어와야 합니다. 45mm짜리 사진에서 머리가 32~36mm를 차지해야 한다는 건, 얼굴이 세로의 70~80%를 채워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흔히 찍는 상반신 사진보다 훨씬 꽉 찬 구도입니다.

증명사진이 반려되는 가장 흔한 이유가 바로 이겁니다. 배경도 흰색이고 크기도 35×45mm로 맞췄는데, 얼굴이 작게 들어가 있는 경우입니다. 크기는 맞았지만 규격은 안 맞은 상태죠.

도구의 파란 밴드가 정수리가 들어갈 범위, 빨간 밴드가 눈높이 범위입니다. 사진을 올린 뒤 확대·이동으로 두 밴드 안에 얼굴을 넣으면 그 조건은 충족됩니다.

// 바로 계산해 보세요

증명사진 만들기

• 여권·반명함·비자 규격에 맞추어 사진을 바로 잘라요. • 인화용 4×6인치 배치까지 만들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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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를 픽셀로 바꾸는 계산

파일로 만들 때는 mm가 아니라 픽셀이 필요합니다. 변환식은 하나뿐입니다.

px = mm ÷ 25.4 × dpi

1인치가 25.4mm이므로, mm를 인치로 바꾼 뒤 dpi(인치당 픽셀 수)를 곱하는 것입니다. 여권 규격 35×45mm를 300dpi로 검산해 보겠습니다.

  • 가로: 35 ÷ 25.4 × 300 = 413.38… → 413px
  • 세로: 45 ÷ 25.4 × 300 = 531.49… → 531px

그래서 여권사진 파일 크기로 흔히 안내되는 값이 413×531px 입니다. 600dpi로 올리면 827×1063px가 됩니다.

미국 비자 51×51mm는 300dpi에서 602×602px입니다. 2인치를 그대로 계산한 600px와 2px 차이가 나는데, 51mm가 정확히 2인치(50.8mm)보다 조금 크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자주 하는 착각 하나. dpi를 올린다고 화질이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dpi는 "이 이미지를 인화할 때 1인치를 몇 픽셀로 채울 것인가"를 정하는 값일 뿐입니다. 원본이 400px짜리 얼굴인데 600dpi로 뽑으면 없던 정보가 생기는 게 아니라 늘려서 뭉개집니다. 사진관 인화는 300dpi면 충분하고, 원본이 넉넉할 때만 600dpi를 쓰는 게 맞습니다.

⚠️ 턱선 가이드는 규정이 아니라 참고선입니다

도구의 초록색 점선이 턱 위치를 표시하지만, 이건 규정이 아닙니다.

앞서 봤듯 규정이 정하는 것은 머리 길이(정수리~턱)와 눈높이 두 가지뿐입니다. 턱이 사진 아래에서 몇 mm에 와야 한다는 조항은 없습니다. 도구의 턱선은 허용 범위의 중앙값으로 얼굴을 앉혔을 때 남는 여백을 배분해 계산한 위치이고, 구도를 잡을 때 눈으로 가늠하기 편하라고 그어 둔 보조선입니다.

그러니 판단 순서는 이렇습니다. 정수리가 파란 밴드 안에 들어가고 눈이 빨간 밴드 안에 들어가면 통과입니다. 턱선이 조금 어긋나도 두 조건이 맞으면 문제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턱선에 억지로 맞추다가 정수리가 밴드를 벗어나면 그게 반려 사유입니다.

가이드선은 미리보기에만 표시되고 저장한 파일에는 들어가지 않으니 그대로 제출해도 됩니다.

4×6인치 인화 시트로 여러 장 뽑기

증명사진은 한 장만 쓰는 일이 드뭅니다. 그런데 동네 사진관이나 무인 인화기의 최소 단위는 보통 4×6인치 한 장입니다. 그래서 한 장 값으로 여러 장을 뽑는 방법이 있습니다. 4×6인치 용지 위에 같은 사진을 격자로 채워서 한 장으로 인화한 뒤 잘라 쓰는 겁니다.

4×6인치는 101.6×152.4mm입니다. 사진 간격을 2mm로 두면 여권 규격(35×45mm)은 2열 3행으로 6장, 반명함판(30×40mm)은 3열 3행으로 9장이 들어갑니다. 규격별 배치 수는 도구가 자동으로 계산해서 알려줍니다.

절취선을 켜면 사진마다 얇은 테두리가 그려져 자를 대고 자르기 편합니다. 다만 인화할 때 '용지에 맞춤'이나 '크기 조정'을 반드시 꺼야 합니다. 프린터가 자동으로 여백에 맞춰 축소하면 35×45mm가 34×43mm쯤으로 인화되어 규격에서 벗어납니다. 100%(실제 크기)로 출력하는 게 유일한 조건입니다.

크기 말고 반려되는 이유들

규격을 다 맞춰도 걸리는 항목이 있습니다. 기관마다 표현은 다르지만 대체로 겹칩니다.

  • 배경 — 균일한 흰색 또는 아주 옅은 단색. 그림자, 벽지 무늬, 옷과 배경의 경계가 흐린 경우가 걸립니다.
  • 표정 — 입을 다문 자연스러운 표정. 치아가 보이는 웃음은 얼굴 윤곽을 바꾸기 때문에 제한됩니다.
  • 머리카락 — 두 귀와 얼굴 윤곽이 가려지지 않아야 합니다. 앞머리로 눈썹이 덮이는 것도 지적 대상입니다.
  • 안경 — 나라·기관에 따라 아예 벗도록 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허용되더라도 빛 반사, 렌즈에 눈이 가려지는 것, 굵은 뿔테는 안 됩니다.
  • 촬영 시점 — 대체로 최근 6개월 이내 촬영본을 요구합니다.
  • 후보정 — 얼굴형이나 피부톤을 바꾸는 보정은 신원 확인을 방해하므로 금지됩니다. 이 도구가 자르기·크기 조정만 하고 필터 기능을 두지 않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출 전에 한 번 더 확인하세요

⚠️ 여기 적은 수치는 널리 통용되는 기준이고 도구에도 그대로 들어가 있지만, 사진 규정은 기관과 국가에 따라 다르고 바뀝니다. 여권은 외교부 여권 안내, 미국 비자는 travel.state.gov처럼 제출처의 최신 공식 안내를 한 번 더 확인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특히 안경 착용과 배경색 규정은 최근 몇 년 사이 여러 나라에서 조정된 항목입니다.

제출 전 최종 점검

규격 숫자는 도구가 계산해 줍니다. 사람이 봐야 하는 건 아래 다섯 가지입니다.

□ 얼굴이 가이드 밴드 안에 들어와 있는가 머리 길이와 눈높이가 규정의 핵심입니다. 밴드를 벗어났다면 크기를 다시 맞추세요.

□ 확대율이 2배를 넘지 않았는가 원본에서 얼굴이 작게 잡힌 사진을 규격에 맞추려면 크게 늘려야 하고, 그만큼 흐려집니다. 2배를 넘어간다면 다시 찍는 편이 빠릅니다.

□ 원근 왜곡이 없는가 팔을 뻗어 가까이서 찍으면 코가 커지고 얼굴 윤곽이 일그러집니다. 카메라를 1~1.5m 정도 떨어뜨려 두고, 균일한 흰 벽 앞에서 정면으로 빛을 받는 위치가 좋습니다. 요즘 휴대폰은 413×531px보다 훨씬 큰 사진을 만들기 때문에 화질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저장 형식과 용량이 제출처 조건에 맞는가 인화용이라면 JPG로 충분하고 파일도 훨씬 작습니다. 온라인 제출 시스템은 대부분 JPG를 받으면서 용량 상한(예: 200KB 이하)을 두기 때문에, 압축 손실이 없는 대신 몇 배로 커지는 PNG는 오히려 불리합니다.

□ 제출처 안내를 직접 확인했는가 규격은 기관과 나라마다 다르고 바뀌기도 합니다. 반려되면 사유부터 확인하세요. 배경·표정·안경 같은 문제는 촬영 단계의 일이라 이 도구가 손댈 수 있는 건 크기와 구도뿐입니다.

사진은 서버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불러오기부터 자르기, 저장까지 전부 브라우저 안에서 처리되고, 인터넷을 끊어도 동작합니다. 얼굴 사진은 민감한 정보라 아예 전송하지 않도록 만들었습니다.

// 바로 계산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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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권·반명함·비자 규격에 맞추어 사진을 바로 잘라요. • 인화용 4×6인치 배치까지 만들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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